송아지 설사 및 호흡기 질병의 발생요인과 예방관리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강 호 조
Ⅰ. 서 론
비육용 송아지의 출생부터 20일령까지 폐사의 주된 원인은 장관독소원성 대장균(enterotoxigenic Escherichia coli), 로타바이러스(Rotavirus) 및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등에 의한 급성 설사증이다. 역학적 조사에 의하면 출생 송아지의 30∼50%가 이들 병원체에 감염되며, 폐사율은 10∼30% 수준으로 사양관리 정도에 따라 차이가 많다. 이들 질병은 항생물질 등에 의한 치료효과가 없고 급속하게 진행됨으로서 농가에 주는 피해는 대단히 크다. 또한 어린 송아지 때 이러한 질병으로 성장발육이 지연되면 고급육 생산에도 많은 차질이 생기므로 송아지를 건강하게 육성시키는 것은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송아지의 설사 및 호흡기 질환의 발생요인과 예방관리에 대하여 논하고져 한다.
Ⅱ. 발생요인
송아지 사육에서 가장 치명적인 질병은 생후 1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설사와 호흡기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폐사율은 평균 10% 정도이나, 목장의 여건에 따라 3∼30% 정도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질병발생은 분만 전후의 사양관리 즉 사육환경, 면역수준, 계절 및 영양관리 등의 요인과 깊은 관계가 있다.
표1. 송아지의 성장별 설사 발생율
총발생율 |
1∼3주령 |
3주령∼1개월 |
1∼2개월 |
3∼6개월 |
66.2% |
31.4% |
30.2% |
10.5% |
27.9% |
표2. 소의 계절별 호흡기 질병(BRD)의 발생율
축 종 |
봄 |
여 름 |
가 을 |
겨 울 |
한 우 |
22.4% |
1.9% |
9.2% |
66.7% |
젖 소 |
21.3% |
12.0% |
13.5% |
53.2% |
1. 사육환경적 요인
사육환경은 그 범위가 대단히 넓고 복잡하여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송아지에게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은 사육두수의 적정수준, 온도, 습도, 환기, 햇빛, 먼지 암모니아가스 등을 들 수 있다.
① 축사 내 온도
갓 태어난 송아지의 체온은 생후 3일까지 38.9∼39℃를 유지한다. 이후 사료의 섭취량에 따라서 체온이 변하게 된다. 즉, 많은 사료를 섭취할 경우 체온이 오르게 되고, 사료의 섭취가 적을 경우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송아지에 가장 알맞은 환경온도는 13∼25℃이다. 이 때 송아지의 사육두수와 그에 따른 발열량과 습기의 발생, 단열재의 특성, 깔짚의 종류, 환기량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 어린 송아지는 큰 소에 비하여 땀이 잘나고 열 발산작용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고온 환경에서는 잘 견디나 추위에는 저항력이 약하다. 신생 송아지가 추위에 견딜 수 있는 한계 온도는 5℃인데 만약 환경온도가 그 이하로 떨어질 때는 체온 방산을 억제하기 위하여 털이 꿋꿋이 서고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
하루의 기온변화를 보면 오전 7시경이 가장 춥고 오후 2시경이 가장 높은 온도가 된다. 1일 중 최저 및 최고의 기온차를 일교차라고 하는데 일교차가 15∼29℃ 이상일 때는 호흡기 질병을 비롯하여 설사병, 가타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고, 가축의 생리적 변화를 악화시킬 수 있는 환경조건이 되는 것이다. 우리 나라 기후를 보면 10월 말경부터 11월에 걸쳐 이러한 일교차가 심하게 되므로 각종 호흡기 질병과 설사병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송아지 축사의 구조나 환기장치는 지리적 위치나 주변 환경온도에 따라 설치되어야 한다.
표3. 소의 생활적온과 한계온도
구 분 |
적 온(℃) |
생활한계온도(℃) | |
저 온 |
고 온 | ||
어린송아지(포유중) |
13 ∼ 25 |
5 |
30∼32 |
육성우 |
4 ∼ 20 |
-10 |
32 |
비육우(거세) |
10 ∼ 20 |
-10 |
30 |
착유우 |
0 ∼ 20 |
-13 |
27 |
② 상대 습도
송아지 축사의 이상적인 상대습도는 70∼80%이다. 높은 상대습도와 낮은 온도일 때 벽과 천장에서 물방울이 생기게 되며, 이로 인해 송아지가 떨게 되고 호흡기 질병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겨울철 축사의 습도가 높게 되는 것은 가축이 배설한 분뇨로 오염된 깔짚의 영향이 크다.
또한 습도는 환기율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적당한 환기는 동물체에서 생성되는 습기를 제거하여 적당한 습도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습도를 낮게 하기 위하여 축사 내 분뇨를 오염된 깔짚은 수시로 제거하고 건조된 깔짚을 깔아 주어야 한다.
한편 건조하고 습도가 낮아지게 되면 먼지가 많이 나서 호흡기 질병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당한 습도가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송아지에 의해서 발생되는 수분은 모두 환기를 통해서 배출되어야 습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고 호흡기의 포말 감염을 줄일 수 있다.
③ 환 기
축사 내에 환기가 불량하여 유해가스나 먼지가 많을 경우 비강점막이나 기관지점막을 자극하여 병원균의 침입을 쉽게하여 호흡기병을 일으키게 된다.
암모니아가스는 축사내의 분변이나 깔짚 등이 부패하여 발생되는데 이는 깔짚등의 수분함량이 22.5%에서는 가스발생이 중지된다. 암모니아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 비교적 높은 부위에 자극을 주며 주로 눈이나 호흡기점막에 영향을 주게 된다.
환기량이 부적절한 경우 공기가 습해지게 되고 암모니아, 먼지 등이 축적되고, 세균, 바이러스 등이 먼지 등에 많이 붙게되어 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성장률이 떨어지게 된다. 축사내의 환기를 시킬 때는 들어오는 공기와 밖에서 배출되는 공기의 양은 같아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환풍기를 사용하여 유해가스나 먼지를 배출시키는 것이다.
④ 송아지의 사육밀도
사육밀도는 축사 내 공기를 오염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며,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밀집사육은 오염수준을 증가시키고 감염원에 대한 노출빈도를 증가시킨다. 송아지 1두당 요구되는 축사바닥의 면적은 송아지를 개체별 또는 집단적으로 관리하는지, 목장관리자가 결정하는 최소한의 면적에 따라 다르다. 최소한의 면적은 송아지가 135㎏에 도달할 때까지는 0.92㎡이나 77㎏ 이상일 때는 거동이 불편하다. 3개월령된 잘 성장한 송아지는 개체당 전체우사의 1.67㎡의 면적이 소요된다. 어미소와 송아지 당 축사단위면적이 감소할수록 설사발생은 증가한다. 송아지는 출생 후 최소 2주 동안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자고 먹는데 소비한다. 밀집사육상태에서는 휴식 및 급식상태가 변하게 되고 감염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게 되며, 이 같은 스트레스는 설사 발생율을 높이게 된다. 일령과 체중이 비슷한 송아지 5∼6두를 한 방에 수용하여 사육하는 방법도 좋으나 이때는 방이 넓어야하고 분뇨로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고 건조한 상태에서 휴식과 포유가 방해받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려야 한다.
표4. BRD를 촉발시키는 요인
장거리 수송 |
피로 및 굶주림 |
다른 송아지와의 군 편성 |
한냉 및 샛바람 |
영양불량 |
암모니아가스, 먼지 |
이 유 |
공포 |
사료 및 환경의 급변 |
탈수, 다습 |
백신접종, 주사 |
제각, 거세 |
표5. 수송에 따른 BRD의 발생률
축 종 |
체중(Kg) |
두 수 |
수송거리(Km) |
발생두수 |
발생률(%) |
한 우 |
120 |
24 |
100 |
22 |
91.6 |
젖 소 |
150 |
28 |
65 |
19 |
67.8 |
2. 면역학적 요인
① 초유섭취불충분
분만 후 수 시간 내에 적당한 양의 초유급여는 송아지로 하여금 앞으로 살아나가면서 병원균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면역항체를 획득하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초유급여는 강조되고 있다. 초유중의 면역글로부린은 출생 후 6시간 안에 송아지의 장에서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만일 출생 후 12시간 안에 충분한 양의 초유를 섭취하지 않는다면 세균성 독혈증, 패혈증 및 설사로 인한 폐사를 예방할 수 없다. 송아지가 섭취해야할 초유의 최소량은 체중 ㎏당 50㎖이므로 체중 40㎏ 송아지의 경우 2ℓ의 초유를 섭취해야 한다. 송아지가 섭취할 수 있는 초유량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어미소로부터 생산되는 초유의 분비량이다. 초산우가 충분한 초유를 분비하지 못하는데는 유전적, 미성숙 및 불충분한 영양관리와 관계가 있다. 또 어미소의 송아지 관리능력도 중요하다. 2살 베기 초산우의 20%가 송아지를 돌보지 못한다. 이런 초산우는 송아지가 젖을 빨지 못하게 하며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다. 그밖에 송아지의 활력도 중요하다. 출생한 송아지가 기립하여 젖꼭지를 찾지 못하고 젖을 빠는 능력도 없는 것이 있는데 이는 유전적 결손, 감염 및 난산 등에 의해서 허약하여 질 수 있다. 이런 송아지들은 가능한 신속히 위관을 이용한 인공포유를 실시해 주어야 한다.
② 백신미접종
송아지 설사와 호흡기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원충 등으로 분류된다. 세균의 경우 대장균, 살모넬라균, 크로스트리디움 등이 송아지 설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세균이며, 바이러스의 경우는 로타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들 가운데 가장 문제시되는 것은 대장균인데 이들 세균은 분만직후부터 환경적인 오염으로 인하여 송아지 4위에서 하루종일 증식되어 소화되고 있는 우유와 함께 십이지장을 거쳐 작은창자로 내려와 균체 내 독소를 분비하면서 소장의 상피세포에 영향을 주어 많은 양의 조직액과 전해질의 손실을 초래하여 심한 탈수증을 일으킨다. 살모넬라 설사증의 경우, 출혈성 장염이나 패혈증을 일으켜 생명이 위독해질 때가 많다. 크로스트리디움균의 경우에도 분비되는 독소로 인하여 장점막의 괴사를 일으켜 심한 출혈서 장염을 일으키므로서 폐사의 원인이 된다. 로타바이러스는 5일 이전의 갓 태어난 송아지에서 다발 한다. 병변은 작은창자에 국한되며 광범위한 장융모의 파괴로 인한 소화장애와 흡수장애가 원인이 되어 설사를 유발시킨다.
이들 질병의 원인체중 세균의 경우도 독소에 기인된 증상은 항균제 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으며, 바이러스성 질병의 치료에는 특효약이 없으므로 이들에 기인된 질병이 발생하면 속수무책이다. 이 경우 대증요법을 통한 송아지의 면역력 항진을 획득케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 초유섭취 전에 경구용 백신을 먹이는 방법이 효과적이나, 분만전 어미소에 예방주사를 실시하여 모체이행항체를 초유를 통해서 얻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초유중의 항체는 분만 후 급속히 감소하고 많은 수의 송아지가 소장에 도달하는 유즙내 항체수준이 바이러스의 감염과 증식을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1주일 내에 감염될 수 있다. 또한 이 같은 항체의 감소는 분만 모우의 초유 중 항체의 존재에 관계없이 매년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설사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우군의 면역이 낮은 경우에 로타바이러스성 설사는 어린 송아지에서 발병할 수 있으며, 산발적 발병예가 초유를 섭취하지 못했거나, 양이 충분하지 않은 송아지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우리 농가는 분만 전 모우에 약독화 로타바이러스 및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여 초유 및 유청내 항체가를 높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농가가 이들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치료위주로 질병관리를 하기 때문에 설사 및 폐렴에 의한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3. 사양관리적 요인
송아지에서 설사를 유발하는 감염원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감염기회를 최소화하는 것은 가능하다. 몇몇 장내 병원체는 보균모우로부터 출생직후 송아지로 전파되며, 어떤 종류의 세균 및 바이러스는 분변, 오염된 깔짚 및 토양에서 장기간 생존한다. 그러므로 모든 임신우를 같은 장소에서 분만시킨 후 출생한 모든 송아지를 같은 장소에서 계속 사육할 때는 송아지 설사증의 발생위험은 매우 높다. 축사와 깔짚은 겨울철에 효과적인 세척 및 소독이 불가능하고 환기도 부족하며 햇볕에 노출이 적기 때문에 오염되기 쉽다. 우사와 방목장은 진흙과 배설물에 오염되기 쉬우므로 밀집사육을 피해야 한다.
송아지의 사육두수가 많을수록 질병 발생을 높이는 전염원이 단위면적 당 오염도가 점진적으로 증가된다. 감염율은 축사 내에 송아지가 과다사육된 시간에 비례한다. 이와 같은 질병감염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법은 송아지의 단위면적 당 사육두수를 줄이고, 우리를 깨끗이 청소하여 소독하는 것이다. 특히 유의해야 할 일은 모우가 송아지를 낳을 분만실과 새로 구입한 송아지를 입실할 우리는 입사시키기 전에 소독하는 것이다.
청소와 소독은 송아지 우리내의 모든 깔짚과 배설물을 제거하고 바닥과 벽을 긁어내고 고압분무기로 적절한 소독약을 분무하고 최소한 2주간 비워 둔다. 많은 종류의 소독약이 시판되고 있으나, 경제적인 것으로는 2% 가성소다(sodium hydroxide)와 5% 탄산소다(sodium carbonate) 등이 있다. 송아지 우리의 최종 소독은 포르말린(formaldehyde)으로 훈증소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장 손쉬운 것은 값싼 가성소다(양잿물)로 흠뻑 적시게살포하는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농가가 축사소독을 기피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Ⅲ. 송아지 질병 대책
송아지의 질병발생은 생후 1개월 이내에 주로 발생하며 전염성 설사와 호흡기 질환이 송아지 폐사의 주된 원인이다. 먼저 분만실은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여 송아지가 태어나면 소독된 수건으로 양수를 제거하고 소독된 가위로 탯줄을 끊은 다음 강옥도정기(7-9%)로 소독한다.다음 어미소의 유방을 소독한 수건으로 깨끗이 닦고 초유를 먹이는 방법을 습관적으로 실시하면 송아지의 폐사율을 단기간 내에 낮출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어미소와 송아지를 같은 울타리 안에 두고 다른 어미소나 송아지들의 출입을 막을 수 있는 방책을 해주는 방법도 오염된 병원미생물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표6. 송아지 설사병의 원인과 역학적 특성
원인체 및 병명 |
역학적 특성 |
주요임상증상 | |
바이러스 |
로타크로나 |
·5-21일령의 신생송아지 ·폭발적 발생 |
·급성의 심한 수양성 설사 |
세 균 |
대장균 |
·5일령 이하의 신생송아지 ·초유의 면역상태가 생존을 좌우 ·폭발적 발생 |
·급성의 심한 수양성 설사 ·탈수 및 과산증 |
살모넬라 |
·모든 연령에서 발생, 돌발성 ·스트레스 유발성 |
·급성설사, 적리, 발열 ·높은 폐사율 | |
크로스트리디움 퍼플린젠스 |
·잘 사육한 송아지 |
·심한 출혈성 장독혈증 ·신속한 폐사 | |
프로테우스 및 슈도모나스 |
·설사로 장기간 항생제를 치료한 송아지 |
·만성설사 ·치료효과 없음 | |
곰팡이 |
캔디다 |
·항생제를 장기간 경구투여한 어린 송아지 |
·만성설사 ·치료효과 없음 |
원 충 |
콕시디움 |
·3주-12개월령 ·흔히 돌발 |
·적리 ·이급후증 ·신경증상 |
식이성 |
과식 |
·과량의 우유를 섭취한 송아지 |
·경미한 설사 ·다량의 변과 엷은 황색변 ·임상적 진단이 가능 |
저질의 대용유 |
·가열 변질된 탈지유를 사용하여 조제된 대용유 급여 |
·아급성, 만성 설사 ·점진적인 쇠약 ·일반적인 치료에는 반응이 없음 |
1. 설사병의 예방관리
(1) 출생 후 수 시간 내에 초유를 충분히 섭취토록 한다.
초유중의 면역항체는 출생 후 6시간 안에 송아지의 장관에서 가장 잘 흡수된다. 송아지가 출생 후 12시간 내에 충분한 양의 초유를 섭취하게 되면 설사에 가장 취약한 1개월을 잘넘길 수 있다. 한우송아지가 섭취해야할 초유의 최소량은 체중 ㎏당 50㎖이므로 40㎏된 송아지의 경우 2ℓ의 초유를 섭취해야 하며, 허약한 송아지는 포유기(Stomach tube)를 사용하여 충분하게 먹여야 한다. 젖소 송아지의 경우는 1일 체중의 8-10% 정도를 3번 나누어 급여하는데 보통 체중이 40㎏ 내외이므로 1일 3.2-4.0 ㎏이 적당하고 최소한 3일간은 반드시 급여해야 한다.
(2) 태변의 배출이 없을 경우에는 위장장해를 일으켜 소화불량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피마자 기름이나 식용유 등을 먹여 인공적으로 배출시켜야 한다.
(3) 보온에 유의한다.
송아지가 생활하기에 가장 적당한 온도는 13-25℃이며, 한계온도가 5℃이므로 추운 겨울철에도 송아지 우사는 5℃ 이상이 유지되도록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에 날씨가 추워지면 생체의 소화능력이 형편없이 떨어지기 때문에 영하의 날씨에 노출되면 어린 송아지는 예외 없이 설사하게 된다.
젖은 바닥은 습도를 높이고 체온 손실과 세균의 증식이 용이하여 설사의 원인이 된다. 깔짚은 깨끗하고 건조한 것으로 자주 갈아주고 우유를 급여할 때에도 체온정도로 따뜻하게 하여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4) 통풍이 잘 되게 한다.
보온에 신경을 쓰다가 보면 밀폐된 공간이 될 수도 있다. 병원성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은 어미소로부터 출생직후 송아지로 전파되며, 분변, 깔짚 및 토양에서 장기간 생존하므로 축사바닥의 과도한 수분은 또 다른 오염원이 된다. 특히 겨울철과 봄철에 분만된 송아지는 일조량이 부족하여 습하고 환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오염이 빨리 되어 위험하다.
송아지 축사 내로 들어오는 공기와 나가는 공기의 양이 같아야 한다. 또 축사내의 공기 이동은 과다한 습기, 먼지입자, 가스, 전염성병원체가 제거되도록 해야하지만, 송아지의 체온손실을 증가시키는 바람이 생겨서는 안 된다.
(5) 임신한 어미소에 예방 접종하여 초유 내 항체가를 증강시킨다.
대장균, 로타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의 전염성 설사병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분만 2주에서 6주 사이에 백신접종을 실시하여 초유를 통하여 항체를 전달시켜야 한다.
자연상태에서 대장균 K-99 항원에 대한 항체를 함유하고 있는 초유는 어미소의 10% 미만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송아지가 초유를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출생 후 수일내에 설사병에 이환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대장균에 의한 설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말기에 어미소를 면역시키므로서 방어수준의 항체를 초유에 함유케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시판 박테린(bacterin)을 분만 6주전에 1회 접종하고 3주 후에 추가 접종하면 된다.
반면, 로타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는 매우 높아 어미소의 70%가 최소 5일간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설사를 예방할 수 있는 항체를 초유 중에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초유중의 항체가는 분만 후 급속하게 감소되기 때문에 1주일 내에 설사병에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생후 수일 혹은 수주동안 이러한 항체수준을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스커가드 3K는 로타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및 대장균성 송아지 설사예방 백신으로 분만 전 6주와 3주에 임신우에 접종하여 초유 내 항체가를 높임으로서 예방이 가능하다. 예방 접종한 모우로부터 생산된 초유는 동결보존하여 두고 유약한 송아지나 이환된 송아지의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
(6) 설사병은 탈수증을 예방하면서 치료해야 한다.
송아지 설사병이 급성경과를 취하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탈수증을 일으켜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 탈수증은 수분 섭취가 잘 안되거나 수분의 지나친 손실에 의해서 발생한다. 탈수증 치료는 5% 포도당 1ℓ에 삐콤 2㎖와 아미톱디(아미노산제제)를 체온정도로 데워서 정맥주사하면 효과적이다.
(7) 항생제나 설파제를 수일간 경구투여하면 위장장해를 일으켜 설사증을 악화시킨다. 이것은 위내 유용한 미생물을 파괴시키기 때문이며 이때는 주사제를 사용해야 한다. 사료를 먹는 송아지의 설사변에서 악취가 날 때에는 경구투여해야 효과적이며 이때는 소화효소제와 같이 투여해야 한다.
(8) 설사병이 계속 발생하는 축사나 설사가 예상될 때는 송아지가 분만된 후에 설사 치료제인 설사머지를 투약하면 예방효과가 크다.
(9) 환절기에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투약한다.
송아지가 포유기, 육성기, 비육기를 거치는 동안 각종 기생충 감염을 일으키기 쉽다. 기생충감염을 받으며 영양상태가 불량해지고 만성적인 설사를 하게되며, 약물치료방법으로는 치료되지 않고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
2. 호흡기 질병의 예방관리
모든 질병이 다 그렇겠지만 호흡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사양관리와 위생관리면에서 유의해야한다. 특히 어린 송아지에 있어서는 모든 생리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소전염성비기관염(IBR), 소 호흡기성합포체바이러스(BRSV), 폐렴 등 호흡기 질병뿐만 아니라 각종 질환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여 예방해야 한다.
(1) 추운 겨울철에는 보온에 유의한다. 보온이 잘된 축사에 넣어서 항상 따뜻하게 해주고 축사 전체에 보온시설을 하기가 곤란할 때는 보온 덥게 등으로 허리, 가슴, 배에 감아준다면 체온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깔짚을 충분하게 깔아주고 샛바람을 막아주어야 한다. 특히 찬바람이나 샛바람을 들어마시게 되면 상기도점막이나 후두기관지점막의 기능이 약해져서 마침내는 염증이 생기게 된다. 축사내의 청결 건조하게 해 주어야하고 공기가 탁하지 않도록 환기를 조절해야 한다.
(2) 축사 내에는 햇빛이 잘 들게 해주고, 협소한 곳에서 너무 많은 두수의 사육을 피한다. 사육밀도도 축사 내 공기를 오염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별 사육을 실시할 때에는 어린 송아지의 경우 최소한 15평방 피이트가 필요하다.
(3) 외부로부터 구입한 송아지에 대해서는 약 2주일간 별도 분리하여 사육한 후 이상이 없으면 다른 소들과 합사시킨다.
(4) 추운 겨울철에 장거리 수송을 할 때는 차량을 포장하여 찬바람을 막아주고 수송전에 지속성 긴 항생제를 주사하여 호흡기질병 발생을 사전에 막아준다.
(5) 수송 후에는 일시에 많은 사료를 주지 말고, 수일간은 정상급여량의 1/3로 사료를 줄여서 급여하여 위장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한다.
(6) 환절기 또는 추운 계절에 찬이슬, 비 또는, 눈바람을 맞지 않게 한다. 이런 경우 호흡기 질병은 자연히 발생하게 되므로 이점에 유의해야 한다.
(7) 체온이 41.0℃ 이상 상승할 때는 해열진통제를, 그리고 콧물이나 염증성 삼출물이 많이 나와 호흡이 곤란해지면 거담제(크로나, 세로날 등)를 투여한다.
폐사율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고 철저한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일단 치료를 시작하였으면 모든 증상이 소실될 때까지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2일간 더 치료할 필요가 있다. 중증인 경우에는 정상 체온으로 환원된 후에도 5-7일간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조치를 제대로 취해주지 않으면 재발율이 높고 또한 폐사율도 높아지게 된다.
(8) 임신한 어미소에 예방주사를 하여 초유 내 항체가를 증강시킨다. 캐틀아스타-4는 소의 전염성비기관염(IBRD), 파라인푸루엔자 폐렴(P1-3), 합포체성 폐렴(BRSV), 바이러스성설사(BVD) 등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으로서 분만 전 3주의 임신우에 접종하고, 송아지에게는 이유 24주와 26주에 접종함으로써 효과적인 예방을 하고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항체를 함유하고 있는 백신접종우의 초유를 2주가 매일 우유속에 첨가하여 급여하는 것이다.
파스튜렐라 헤모리티카에 의한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송아지를 시장에서 구입한 후 원샷과 같은 백신을 주사하고, 수송 후 첫 1주간은 항생제에 의해서, 그리고 그 다음은 혈중항체에 의해서 이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비육 송아지에서 다발하는 호흡기질환 및 설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캐틀마스터와 같은 백신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9) 호흡기질병 치료 시 코나 입에서 거품이 섞인 붉은 분비물이 나오면 치료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도태해야 한다.
Ⅳ. 결 론
모든 병원체는 어미소, 축사환경 및 관리자 등으로부터 송아지에 감염되므로 이들 감염원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감염기회를 최소화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축사바닥면의 과도한 수분을 피하고, 보온, 불충분한 환기, 밀집사육 등에 유의한다. 또한, 임신후기 어미소에 백신프로그램에 의한 예방주사를 반드시 실시하고 출생 후 수시간내의 송아지에 충분한 양의 초유를 섭취케하며 각종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등 질병예방관리를 위주로 한 대책을 강구하여 연약한 송아지 시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