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김영미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김봉수
충무김밥의 원조 뚱보할매 김밥집
통영의 대표음식은 통영의 옛 지명을 딴 '충무김밥'이다. 충무김밥은 해방 직후 부산과 여수를 잇던 뱃길의 중간 기착지였던 통영을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판매되던 김밥으로, 변질을 우려해 밥과 찬을 분리하여 만들던 것이 그 시초가 됐다고 전해진다. 통영의 수많은 충무김밥 가게 중 원조격으로 통하는 집이 바로 충무김밥의 대중화를 이끈 '어두리' 할머니로부터 시작해 대를 이어 운영되고 있는 '뚱보할매 김밥집'이다. 많은 사람들이 통영에 와서 큰 기대를 안고 원조 충무김밥의 맛을 보려 이집 저집 기웃거려 보지만 그 맛에 실망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나 역시도 그랬고, 대부분의 평가가 그랬다. 그저 그런 평범한 맛이지 감동적인 맛은 아니다. 게다가 적은 양에 비싸기까지 하니 좋은 평가가 나올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충무김밥은 그 시절 그 사람들의 추억이고, 통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통영의 상징과도 같은 향토 음식이다. 지금도 아이러니한 건, 오래 전 섬을 가기 위해 기다리던 통영여객선터미널 대합실에서 일행들과 함께 쪼그리고 앉아 이쑤시개로 콕콕 찍어 나눠먹던 그때 그 충무 김밥은 정말 맛있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음식의 맛도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은 아닐까?
주소 경남 통영시 중앙동 129-3 전화번호 055-645-2619 추천메뉴 충무김밥 1인분 4,500원
해산물이 푸짐한 통영식 해물뚝배기 항남뚝배기
통영에는 통영만의 방식으로 끓여 내는 독특한 해물탕이 있는데, 일명 해물뚝배기라고 부른다. 손질을 거의 하지 않은 원초적인 모습 그대로의 해물이 뚝배기 그릇에 가득 담겨 식탁 위로 올라온다. 통영항 부근에는 통영 해물뚝배기 집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 비교적 깔끔하고 이름난 식당이 '항남뚝배기'다. 이곳은 뚝배기 한가득 오직 해물로만 가득 채우는 것이 특징인데, 재료가 비교적 신선하고 얼큰한 국물 맛이 좋은 편이다. 충무김밥과 마찬가지로 역시나 감동적인 맛은 아니지만, 통영까지 가서 명물 해물뚝배기 한번 못 먹어 보고 오면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니 꼭 한번은 맛보길 권한다.
주소 경남 통영시 무전동 1060-2 전화번호 055-643-4988 추천메뉴 해물뚝배기 2만원부터
통영 최고의 인기 맛집 원조시락국
서호시장 한구석에 전설적인 시락국밥집이 있으니, 그 이름도 유명한 '원조시락국'. 장어를 고아낸 육수로 끓여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맛을 내는 시락국과 먹고 싶은 반찬들을 먹고 싶은 만큼 덜어 먹는 뷔페식 반찬 코너, 이 두 가지가 이곳을 인기 맛집으로 만들어 준 일등 공신이라 할 수 있겠다. 국물에 밥을 말고 반찬 코너에 준비된 부추와 김가루를 넣고 난 후 기호에 맞게 각종 부재료를 넣어 숟가락으로 휘 저어 한 숟갈 입에 넣으면, 그 명성에 걸맞은 담백하면서도 오묘한 맛을 내어준다. 시장통 음식점 치고는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라 할 수 있겠다.
주소 경남 통영시 서호동 177-408 전화번호 055-646-5973 추천메뉴 시락국 4,500원
시장사람들이 즐겨찾는 소박한 백반정식 고향식당
중앙시장은 관광객들을 위한 시장이고, 서호시장은 현지인들을 위한 시장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서호시장에는 외부인들 보다는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맛집이 많다. '고향식당' 역시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식당으로 4,000원이면 시락국, 5,000원이면 된장뚝배기가 메인으로 차려지는 맛깔스러운 가정식 백반을 먹을 수 있는 집이다. 주로 시장사람들이나 뱃사람들이 아침이나 점심으로 이용하는 식당이라 저녁에는 장사를 하지 않는 것이 특징. 해물이 가득한 된장뚝배기는 값비싼 해물뚝배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주 맛있다.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서호동 177-417 전화번호 055-646-5242 추천메뉴 된장뚝배기 정식 5,000원/ 아침, 점심만 식사 가능
우동과 자장의 오묘한 조화 항남우짜
'우짜'는 우동과 자장면의 합성어로, 이름 그대로 우동과 자장면이 하나가 되는 음식이다. 그렇다고 '짬짜면'처럼 한 그릇을 이등분하여 우동 반, 자장면 반 공평하게 나눠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자장면에 우동 국물을 부어 먹는, 우동임과 동시에 자장면이기도 한 독특한 음식이다. 그 맛이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면 무조건 통영으로 가야 한다. 오직 통영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그 우짜 하나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항남우짜'의 우짜는 의외로 얼큰하면서도 말로는 표현하기가 힘든 오묘한 맛을 낸다. 통영 근처만 가면 이 우짜가 댕기는 것이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음식인 것 같다.
주소 경남 통영시 항남동 239-20 전화번호 055-646-6547 추천메뉴 우짜 3,500원
달콤한 꿀빵의 유혹 오미사 꿀빵
통영에서 유행하고 있는 꿀빵집들 중 예나 지금이나 으뜸으로 손꼽히는 곳은 단 한 곳 '오미사 꿀빵'이다. 하루에 딱 정해진 양만 만들어 그것이 다 팔리고 나면 문을 닫는 까닭에 주말이면 문을 연 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꿀빵이 다 팔려 문을 닫아 버리는 독특한 곳이다. 한 사람에게 두 통 이상 팔지 않는 판매 방식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꿀빵의 맛을 전하기 위한 오미사의 철학이 배어 있다. 팥을 채워 넣은 도넛에 꿀 대신 물엿을 바르고 그 위로 통깨를 뿌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이 꿀빵은 보기 좋은 만큼이나 맛도 좋다. 혹여나 이곳 꿀빵이 다 팔려 버렸다면,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사장의 아들이 운영 중인 '오미사 꿀빵 도남점'을 이용하면 된다.
주소 경남 통영시 항남동 270-21 전화번호 055-645-3230 추천메뉴 꿀빵 10개들이 한통 7,000원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부터 판매시작 | 도남동 분점 전화번호 055-646-3230
유명세만큼이나 맛있는 집 정화순대
중앙시장 순대골목의 유명 맛집 '정화순대'의 3대 메뉴를 꼽자면 족발, 순대, 잡채다. 족발에는 막장 외에도 총 세 가지 종류의 특제 소스를 쓰는데, 쫄깃한 육질을 가진 족발 특유의 맛과 향도 일품이지만 이 소스의 맛 또한 훌륭하다. 순대는 고들고들 식감이 뛰어나고, 국물이 흥건한 독특한 잡채 역시나 마무리 음식으로 선택하기에는 그만이다.
주소 경남 통영시 중앙동 69-7 전화번호 055-644-3668 추천메뉴 순대 3000원, 족발 1만5,000원부터, 잡채 3000원 / 매월 2,4
싱싱한 회가 땡긴다면 중앙활어시장 막썰어 회
싱싱하고 저렴한 횟감들이 지천인 통영에서 회를 먹지 않고 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중앙시장 활어 코너에 가면 횟감을 파는 할머니들과 흥정을 할 수 있는데, 대개 바구니째 흥정을 한다. 흥정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회를 떠 주는데, 그 회를 가지고 가까운 초장집으로 가서 1인 3,000원의 초장값을 지불하고 편안하게 회를 먹으면 된다. 횟감은 보통 1인당 1만원 정도면 적당한 양이라고 보면 된다.
꼭 추천하고 싶은 통영 여행지
청마문학관, 청마거리, 세병관, 서호시장, 중앙시장, 동피랑 벽화마을, 옻칠미술관, 전혁림 미술관, 해저터널, 통영케이블카, 미륵산 정상, 달아공원 일몰
* 굴요리
"마산이나 거제에 대믄 안되지. 토영(통영)은 갱상도(경상도)가 아이라. 여기는 안 나는 고기도 엄꼬, 뭘 해 무도 맛있다. 찌(쪄) 묵고 회로 묵고 꾸(구워)도 묵고 탕도 끓이고…." 경남 통영시 중앙동 활어시장에서 만난 이문자씨(60)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는 신바람과 흥분이 살짝 묻어났다. 제철을 만난 굴과 물메기, 방어, 감성돔, 광어 등이 펄떡거리는 좌판. 즉석에서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굴껍질을 깐 뒤 탱탱하고 실한 굴을 꺼내 입안에 넣어준다. 시원하게 터져나오는 바다향에 몸이 떨리며 정신이 아득해졌다. "재료가 이리 싱싱한데 맛집이 어데 있노. 물 팔팔 끓여 고기 퉁퉁 썰어 옇(넣)고 간 잘 맞추믄 다 맛있지."
수려한 경관만큼이나 멋과 맛으로 이름 높은 통영 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박경리의 < 토지 > 에 나온 "사또보다 높은 수군통제사가 있었던 곳"이라는 말은 그 자부심의 표현이자 근거다. 조선시대 충청·경상·전라도 수군을 통제하던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곳이 통영이다. 한양 조정에서 파견된 2품 이하 관리와 식솔들, 8도 각지에서 모인 장인과 병력이 만든 도시. 이 때문에 경상도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궁중요리를 비롯해 8도 요리가 어우러졌고 동해나 서해에 비해 풍성한 해산물은 맛의 고장 통영을 만들었다. 찬바람이 불면서 굴이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물메기가 제맛을 내는 겨울 통영을 맛보고 왔다.
물메기·졸복탕이 속 달래주고
잘 구워낸 볼락은 입맛을 돋운다
빼때기죽·꿀빵도 '필수 코스'
굴 |
1. 굴 : 전국에서 생산되는 굴의 70%가 통영에서 난다. 굴 하면 통영이다. 깨끗한 바다에서 자라는 굴은 11월부터 본격 출하되면서 12월말부터 2월초까지 절정을 맞는다. 굴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철에 생굴을 먹는 것이다. 살짝 끓여 초고추장에 찍어먹거나 쪄 먹기도 한다. 굴무침, 굴젓갈도 통영 사람들이 굴을 먹는 방법이다. 떡국을 끓일 때 소고기 대신 굴을 사용하는 굴떡국도 흔하다. 싱싱한 굴은 중앙 활어시장이나 서호시장 등 재래시장에서 쉽게 살 수 있다. 크기에 따라 가격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1㎏에 1만~1만2000원 선이다. 웬만한 식당에서도 반찬으로 생굴이나 굴무침을 맛볼 수 있다. 굴국밥, 굴전 등을 메뉴에 넣은 곳도 있으나 굴 전문 요리점은 손에 꼽힌다. 현지인들에게 굴요리는 집에서 해먹는 것이지 돈 주고 사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외지인들이 주로 찾는 전문 요리점에서는 생굴부터 굴가스, 굴전, 굴밥, 굴구이, 굴무침, 굴국 등 다양한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 향토집, 대풍관, 영빈관, 통굴가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코스요리는 1인분에 2만~2만5000원선이다. < 통영은 맛있다 > 저자인 시인 강제윤씨가 최고의 굴요리로 꼽은 통영식 굴젓은 중앙시장이나 서호시장 등 재래시장 반찬가게에서 살 수 있다.
물메기탕 |
2. 물메기 : 통영 사람들의 속을 달래주는 최고의 해장국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통영의 봄이 도다리 쑥국과 함께한다면 겨울의 시작은 물메기탕이 알린다. 시장 좌판도 물메기가 차지하고, 시내 곳곳의 웬만한 식당에선 물메기탕을 끓여 낸다. 무와 대파, 홍고추 정도를 넣어 끓인 맑고 시원한 국물이 속을 어루만지듯 풀어준다. 고기의 살은 대구 등 다른 생선에 비해 매우 연하고 부들부들하다. 숟가락으로 편편하게 살을 떠서 입안에 넣으면 스르르 녹듯 목을 타고 넘어간다. 처음엔 그 질감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몇 번 떠 넣다 보면 어느새 국물까지 다 비워진다. 물메기탕은 손맛이 따로 필요없다. 싱싱한 재료만으로 충분하다. 값은 1인분에 1만원이다. 항남동 원조밀물식당은 반찬이 푸짐하기로 유명하다.
졸복국 |
3.졸복 : 복국은 귀하고 비싸지만 통영에선 대중적인 음식이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졸복 덕분이다. 물메기와 함께 해장국으로 사랑받는 복국은 물메기탕과 비교할 때 국물 맛의 농도가 훨씬 진하다. 흔하다고 하지만 워낙 많이 먹으면서 요즘은 물량이 달린다. 그래서 참복과 졸복을 섞어 끓여주기도 한다. 아침 해장 음식이다보니 새벽 경매가 열리는 서호시장 주변에 만성복국, 풍만식당, 송이복국, 부일식당 등 복국집이 몰려 있다. 40년도 더 된 복집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곳은 호동식당과 분소식당. 호동식당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 하하하 > 의 무대가 됐던 곳이다. 중앙시장 쪽엔 동광식당이 자리를 잡고 있다. 복국집들은 반찬으로 제철 생선회와 젓갈 등을 내놓는다. 만성복국도 반찬이 다양하고 맛있기로 이름나 있다.
볼락구이 |
4. 볼락 : 통영씨티투어 박정욱 사장은 "통영 사람들이 지독히 사랑하고 좋아하는 고기가 볼락"이라고 말했다. 전라도 목포에 홍어가 있다면 통영은 볼락인 셈이다. 사시사철 잡히지만 겨울에 살이 좀 더 차지고 맛이 깊다는 것이 현지 사람들 이야기다. 회나 구이, 매운탕으로 많이 먹고 각 가정에서는 젓갈을 담그거나 김장 때 속으로 넣기도 한다. 예전엔 흔하고 싼 생선이었지만 요즘은 물량이 귀해지면서 값이 많이 올랐다. "뽈락(볼락) 마이(많이) 하는 데가 한산도식당하고 동광식당 이런 데가 있는데 횟집이나 식당에 가도 다 해줍니다. 맛은 다 비슷비슷하지. 재료가 싱싱하이께네. 회나 꾸이 이런 거 물라면(먹으려면) 너무 비싸짓어." 아침식사 직후 서호시장 낚시점에서 만난 50대 세 명은 볼락 이야기에 벌써 입맛부터 다셨다. 볼락 매운탕은 단맛이 살짝 감돌아 감칠맛을 낸다. 값은 1만~1만2000원. 손바닥만한 크기의 볼락은 구이로 먹을 만하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볼락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볼락구이 한 접시(5~6마리)는 3만원 정도다.
빼때기죽 |
5. 간단한 요깃거리 : 동트기 전 열리는 서호시장은 시락국(시래기국)으로 아침을 맞는다. 새벽 경매를 마친 상인들이나 뱃사람들의 허기진 속을 달래주는 시락국은 무청이나 배추 말린 시래기에 된장을 풀어 넣고 끓인다. 장어를 푹 고아 끓이는 원조시락국의 국물맛은 진하고, 흰생선을 끓여 국물을 내는 가마솥시락국의 국물은 맑고 시원하다.
충무할매김밥집은 통영문화마당 앞에 바다를 향해 죽 늘어서 있다. 오징어와 무를 무쳐 김밥과 함께 먹는 것은 똑같지만 집집마다 양념맛은 조금씩 다르다. 딱히 원조라 할 만한 곳은 없지만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은 '뚱보할매김밥'이다. 지금은 작고한 어두이씨가 국풍81 행사장에서 팔면서 전국적으로 충무김밥이 알려지게 됐다. 고구마를 말려 팥, 조와 함께 끓인 빼때기죽, 꿀빵 등도 통영을 찾는 사람들이 자주 맛보는 간식이다. 문화마당 앞이나 중앙시장 근처에 꿀빵을 파는 집이 몰려 있다. 팥소를 넣고 밀가루를 입혀 튀겨낸 뒤 물엿을 입힌 것으로 팥소 외에 고구마, 단호박을 넣은 것도 있다. 꿀빵의 원조인 '오미사 꿀빵' 본점은 오전 8시에 문을 열어 점심 전에 닫는다.
꿀빵 |
통영시내 식당의 반찬 인심은 푸짐한 편이다. 물메기나 복국을 끓이는 웬만한 식당에선 제철 생선회와 생선구이, 회무침, 젓갈 등이 기본찬으로 나온다. 겨울철에는 학꽁치회와 생굴, 굴무침, 멸치회무침, 멸치젓갈, 갈치젓갈 등을 흔히 먹을 수 있다. 모자반 등 해초무침, 미더덕 사촌이라는 '오만둥이'도 독특하고 맛있다. 전어밤젓도 빼놓을 수 없다. 전어애(전어의 창자)로 만든 젓갈이다. 쫄깃하면서도 알싸한 뒷맛이 매력적이다. 물메기탕이든 복국이든 집집마다 맛이 비슷하다면 반찬으로 뭘 내놓는지 물어보는 것도 식당을 고르는 방법이다. 다른 젓갈과 달리 전어애를 반찬으로 내놓는 식당이 많지는 않다.
물메기나 복국이 익숙지 않다면 현지에서 맛보는 갈치조림, 가자미찜도 맛있다. 까치식당의 갈치조림, 원조충무식당의 가자미찜은 통영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흔히 푸짐한 해물반찬을 기대하고 찾는 통영다찌는 식당이 아니라 술집이다. 술값을 비싸게 받는 대신 제철 해산물을 푸짐하게 차려내 애주가들이 멋과 풍류를 즐기는 공간에 가깝다. 아이들을 동반해 가족들이 함께 가서 저녁을 먹는 곳은 아니다. 풍성한 해물안주가 나온다는 데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외지인들의 방문이 늘다보니 통영의 다찌 중 상당수는 1인분에 일정액을 정해 해산물 요리를 내놓는 형태로 변했다.
▲ 통영 맛집 연락처 (지역번호 055) = 가마솥시락국 646-5973 까치식당 644-4707 대풍관 644-4446 동광식당 644-1112 뚱보할매김밥집 645-2619 만성복국 645-2140 부일식당 645-0842 분소식당 644-0495 송이복국 641-2712 영빈관 646-8028 오미사꿀빵 646-3230 원조밀물식당 643-2777 원조시락국 646-5973 원조충무식당 642-9434 통굴가 645-2088 풍만복국 641-6037 향토집 645-4808 호동식당 645-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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