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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농부의 귀농일기

개불알꽃 이야기

by 개미농부 2019. 3. 30.

며칠 전 풀꽃에 관한 기사에서

큰개불알꽃 이름을 변경하자는

의견에 대한 이견을 피력한 글을 읽었다.

변경 이유는 입에 올리기 상스럽다고.

그러나 식물 국가표준이름인 '국명'변경은

신중해야 한다는 글이였다.


큰개불알꽃.


13년 전 처음 시골에 왔을 때

겨울에서 봄이 오는 듯 한 무릅에

밭두렁이나 시골길 여기저기에

피어있는 파란 꽃들이 눈에 확 들어왔었다.  


봄이 오는 길목에 제일 먼저 보는 풀꽃이여서

"에그머니나!"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반갑고 산뜻한 파란 색과 

쬐그만한 크기가 앙증맞게 예뻤었다 .

그래서 이름이 궁금하여

열심히 찾아보았더니

큰개불알꽃!


이미지와 달리  왜 그런 이름이 붙혀졌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어

남편에 물어었다.

말 그대로 어떤 사물의 모습과 닮아서

붙혀진 이름이란다.

그것도 '큰' 자가 붙었다.

꽃이 얼마나 작는데!!!

개인적으로 그 사물을 가까이서

본 적이 없어서 연관은 안되나

그 이름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저께 읽은 글 덕에

오늘 큰개불알꽃이 더 반갑다.


글쓴이는 큰개불알풀의 개명에

신중해야한다는 의견을 주장했다.

사소한 이유로 자꾸 변경하게 되면

혼란만 초래한다고.

현재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봄까치꽃'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지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한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개불알풀이라는

추천명 외에 '봄까지꽃'이라는

국명을 제시하고 있단다.

봄까지 피는 꽃이라고 해서

'봄까지꽃'이라고.

'봄까지꽃'이 발음이 잘못되어

'봄까치꽃'으로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하다고.

큰개불알풀을 봄까치꽃으로 개명하면

그럼 개불알풀은?

문제을 제시하더라.


개불알풀은 홍자색이 도는

아주 작아서

알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나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오늘부터는 개불알풀을 알아보기 위해

두눈을 크게 뜨고 다녀야겠다. ^^


큰개불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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