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 더위가 가시자
산소와 농장 풀베기를 시작했다.
올해는 추석이 빨라서
벌초도 빠르다.
한낮에는 죽어도 못하겠다고 하여
동트기 전에 집을 나선다.
여명이 밝아오면시작하여
해가 중천에 오면 끝내는데
아침해가 올라오면 그때부터
땀은 쏟아지기 시작한다.
풀베고 집에 오면 점심 때가 훌쩍 지났고
그 시간 이후로는 둘 다 병든 닭같이 비실비실
정신은 가출한 상태로 하루를 보낸다.
그러기를 지금 열흘째.
남편은 자면서 끙끙 앓는다.
작년까지는 이 정도는 아니였는데. . .
해가 갈수록 힘에 부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자연현상이니.
일하다가 잠시 쉬면서
늘상 하는 대화가
"우리 언제까지 이리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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