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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농부의 귀농일기

50년 전 그맛이 아니네...

by 개미농부 2014. 5. 24.

 

누야!

오늘 집사람과 보리 꾸우먹었소.

누야가 준 보리종자가 안좋은기요?

50년 전 머슴아제가 꾸우주던 그 맛이 아니네~

누야 덕분에 소원풀이하였소.

작년 가을에 외갓집 누나 한테서 얻은 보리로 일군(?) 보리밭. ^^

겨울 내내 고라니인지 토끼인지 한테 뜯어먹히며 용케 버티어 온 보리들.

불 지피며 신났다!

저리 좋을까.

이럴 때 보면 환갑을 눈 앞에 둔 할배가 영판 열살짜리 개구장이다.

"어~~ 타버렸다!"

그래도 비비고 불고 하더니 입으로 탁! 털어넣는다.

근데......

"그 맛이 아니네" 란다.

우쨌건 입가와 두손에 숯검덩이칠을 하고선 싱글벙글~

소원풀이 했다고.

매실 수확을 앞두고 정신없이 바쁜 중에

잠시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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