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몸에 좋은것

[스크랩] 마산통술, 진주실비, 통영다찌

by 개미농부 2009. 4. 26.

마산, 진주, 통영에 가면  맛볼수 있는 통술, 실비, 다찌집들.
고향 가시는 분들은 한번은 들리는 곳, 아직은 우리의 추억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증조부 묘 이장건으로  전갈을 받고 이틀간 마산엘 다녀왔습니다.
짬을 내서  마산에 계시는  친구들중 몇분들과 월요일 저녁 신마산 통술거리의 서호통술에서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일여고 입구 함흥집이 아직도 있더군요.    월요일인데도 기꺼이 시간내주신 황희동, 최기림, 이진숙, 이균대, 강재기님 고맙습니다.  서호통술집 술안주 참 좋더군요.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에겐 연락못드려 죄송했구요.... 김도환 회장님 전화드렸더니 합천해인사 가 계시더군요. 마산, 창원계시는 분들 다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객지 계시는분들,  참고하시라고 자료 올려드립니다.
 
마산 통술거리 … 싱싱한 해물 한가득

 

꽁치, 해삼, 전어, 갈치, 산 낙지, 데친 오징어…. 무려 20여 가지 음식을 올린 상차림이 한식상이 아닌 술안주상이라면 믿기실까.  마산시 문화동.반월동 일대의 '통술거리'에 가면 주당들이 질릴 정도로 푸짐한 안주가 나오는 술집들이 있다. 안주가 바닥날 만하면 인심 좋은 통술집 '아지매'들은 금세 새 안주를 채워준다. "술이 오래 가나 안주가 오래 가나" 내기를 걸어도 좋다.


'통술'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푸짐한 안주가 한 상 통째로 나오는 술상을 말한다. 마산 '통술 거리'에는 불과 400m 거리에 17곳의 통술집이 있다. 저녁마다 알뜰파 술꾼들로 넘쳐난다. 통술집 안주의 주류는 싱싱한 해산물이다. 통술거리 코앞에 있는 마산 어시장에서 새벽에 구해 온 것들이다. 집집마다 차별화한 안주를 내놓아 주당들을 유혹한다.



내일 안줏감은 "며느리도 몰라"

10년째 통술거리를 지키고 있는 '묵도리 통술집' 주방장 전정남(68.여)씨는 "매일 안주를 바꾸는 등 손님을 끌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통술집마다 내일 안줏감은 극비 사항 "이라며 웃었다. '묵도리 통술'(055-241-4011)의 경우 30여 가지의 안주로 상을 낸다.

'예원 통술'(055-246-2862)은 생선회가 풍부하며, '서호통술'(055-247-6673)은 지금 자리에서 16년째 영업 중이라 단골이 많다. 석에서 버무려 주는 게장 맛이 일품이다.  '양지 통술'(055-222-3707)은 통술거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깔끔한 맛 때문에 여성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

이곳 통술집들은 오후 6시가 조금 지나면 앉을 자리가 없다. 직장인들이 식사를 하지 않고 퇴근하자마자 바로 찾기 때문이다. 푸짐한 안주로 배를 채운 뒤 식사대용으로 나오는 수제비나 누룽지 등을 먹으면 저녁과 술이 한방에 끝난다.

1인 1만원이면 술+밥 몽땅 해결

술값도 싸다. 맥주 3병과 20여 가지 안주가 3만~4만원. 추가 술값은 맥주 3병에 1만원, 소주 한 병에 5000원 선이다. 추가 안주는 양이 많을 때만 돈을 받는다. 서너 명이 먹고도 충분히 남을 양이어서 한 명당 '술+밥값'이 1만원꼴인 셈이다.

대부분의 통술집들은 술값만 내면 안주는 배가 불러 못 먹을 정도로 계속 나온다. 안주량을 줄여 12가지만 내놓고 맥주 3병을 포함해 2만원을 받는 곳도 있다. 반대로 30여 종의 푸짐한 안주상은 4만원을 받고 술값은 마시는 양만큼 따로 받는 곳도 있다.

이곳에 통술집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4~5년 전이다. 1970년대 오동동 일대에 50여 곳이 있었으나 그곳 상권이 시들해지면서 여기로 옮겨오기 시작했다.

마산 통술집의 기원은 요정문화라 한다. 당시 요정에는 안주가 한 상 통째로 나왔지만 서민들은 술값이 비싸 이용할 수 없었다. 싼 값에 요정 분위기의 술을 마실 수 있는 틈새시장을 겨냥해 생긴 것이 통술집인 셈이다.

통술집이 마산명물로 뜨기 시작하자 마산시도 최근 문화동 입구에 '통술거리' 간판을 세우고 지역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도로, 가로등, 광고물과 보도블록 등도 통술거리 이미지에 맞도록 바꿀 계획이다.

 

정겨운 손맛 '진주 실비'

'진한 情' 듬뿍 10여 가지 '진미'

 

실비(實費), 진주의 대표적인 술문화, ‘실비’는 그 말만큼 싸게 술을 마실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실비집은 ‘다찌집’, ‘통술집’과 비슷한 개념으로, 술값에 안주값이 포함돼 있어 술만 시키면 안주가 무료로 나오는 주점을 말한다.


 

‘마산 통술’·‘통영 다찌’ 섞은 진주 특유의 술 문화

신안동·대안동 실비 중심으로 시내 300여곳 달해

 

 

“진주 하면 실비 아입니꺼”

 

실비집이 진주에 유행한 것은 80년대 중반부터다. 진주시청 관계자는 “추측컨대 마산의 통술과 통영의 다찌 문화가 진주로 스며들면서 진주 특유의 실비문화가 생겨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적으로도 마산 통술과 통영 다찌보다 늦게 생성됐다. 특히 90년대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경제적으로 빠듯했던 주부들이 너도나도 실비집을 개업하면서, 진주가 실비의 천국(?)이 됐다. 다른 사업에 비해 실비집은 작은 공간과 웬만한 음식 솜씨만 있으면 개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곳곳에 생긴 실비집마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서민들이 자리잡고 앉아 고픈 배도 채우고,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술잔을 기울였을 것이다. 그렇게 진주실비집은 서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었다. 진주에는 동네마다 실비집이 있다. 진주 요식업체에 따르면 진주 전역에 실비집이 300여개에 이른다.

 

그중에 실비촌을 형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은 신안동과 대안동. 특히 신안동은 3km 가까이 ‘실비 골목’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의 명소다. 진주의 실비문화를 엿보기 위해 신안동 실비골목을 찾았다. 신안동 번화가 부근에서는 실비의 ‘실’자도 찾기가 힘들다. 물어서 찾으니 시내와 조금 동떨어진 주택가 속에 실비골목이 숨어있었다.

 

바깥에서 보면 평범한 주택가인데,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3블록을 이어 20여점의 실비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주택의 1층을 개조해 주점으로 만든 집이 대부분이다. 한 실비집에 들어섰다.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모두들 주인 아주머니와 친한 듯 친구처럼 농을 주고 받는다.

 

소주 1병에 1만원, 맥주 1병에 4000원이다. 안주는 무조건 공짜. 차례차례 내오는 안주는 소박하면서도 진한 손맛이 느껴진다. 옥수수, 메추리알부터 명태전, 새우동그랑땡, 닭도리탕, 해파리 냉채, 생선구이, 장어구이 등 10여가지의 안주가 나온다. 집에서 만든 듯한 메뉴에 정겨운 손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안주는 무한 리필. 눈치 보고 시킬 겨를도 없이 주인장이 눈치껏 알아서 갖다 주는 분위기가 진주 실비의 매력이다. 추가로 시키는 맥주는 병당 3000원이며 공짜로 나오는 안주 종류는 대략 10~15가지다. 마산 통술이나 통영 다찌에 비해 술값이 더 저렴한 편이다. 안주의 종류도 집집마다 크게 차이난다.

 

진주는 통영, 마산처럼 대표적인 음식이 없기 때문에 오로지 '손맛'으로 승부한다. 그래서 '웬만한 손맛'이 아니면 금세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게 실비장사라고 한다. 옆 테이블에 앉은 한 손님에게 진주 실비의 장점을 묻자 “주인과 손님간의 끈끈한 신뢰”라고 말한다.

 

한참 실비가 유명세를 탈 때, 타 지역도 실비집이 줄이어 생겼지만 진주처럼 장사가 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인즉 안주값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고 가려는 손님들의 의리와, 보다 더 좋은 안주를 내고자 하는 주인의 끈끈한 정이 진주만큼 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인가. 오늘도 배가 출출한 동네 주민들, 스트레스 받은 직장인들,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 수다가 필요한 아줌마들, 옛 실비집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이들 모두 삼삼오오 실비집을 찾는다.  

 

 

 

 바다가 한 상 '통영 다찌'

"다찌엔 온갖 해산물 다 있찌!

 

 

통영을 찾으면 횟집보다 다양하게, 일반주점보다 신선하게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통영을 대표하는 `다찌집'이다.

다찌집은 독특한 이름과 더불어 특이한 술 계산법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다찌집의 술값은 보통 소주 1병에 1만원, 맥주 1병에 6000원 선이다. 아직 놀라지 마라. 공짜로 따라 나오는 안주에 입이 쩍 벌어질 테니. 기본으로 맥주 4~5병이나 소주 2병을 시키면 싱싱한 해물 안주가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차려진다. 술값에 안주 값이 포함된 셈이다.

이 같은 술값은 일반 실비집과 비슷하지만 안주의 질이나 양이 더 좋은 편이다.

왜 `다찌'이고, 언제 `다찌집'이 생겼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통영시청 관계자는 “일본의 다찌노미(서서 먹는 술집) 문화와 바닷가의 선술집 문화가 만나 어우러진 문화가 아닌가 추측된다”고 말했다.


다찌집의 한 주인은 “우리말의 `다 있지'(온갖 해산물이 다 있다는 뜻)를 줄여 친근감있게` 다찌'로 부른 것으로 어른들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어쨌든 다찌집이 통영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온 것은 분명하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처음에 통영항을 낀 항남동에 다찌집들이 모여있었고, 이후 30년 전 무렵 정량동 통영여객터미널 부근에 다찌촌이 형성됐다.
상권의 이동에 따라 최근에는 무전동에 많은 다찌집들이 생겨났다. 무전동 쪽에서 성업중인 가게는 수십 곳에 달한다.

 

 

그런데 통영에서 유명한 다찌집을 수소문하다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다찌집에 대한 평가가 사람마다 판이하게 다르고 추천하는 다찌집이 너무 다양하다는 것이다.


한 다찌집 주인은 “다찌집에서는 술 주문량과 단골에 따라 안주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통 다찌집은 술 주문량에 따라 안주가 고급화되는데, 단골의 경우 술 주문량과는 별개로 안주가 나온다. 그래서 통영의 주당들은 각자 자기만의 단골 다찌집을 둔다고.

 

 

최근 정량동의 한 다찌집을 찾았다. 메뉴판에는 안주 없이 술 종류와 가격만 적혀 있다. 주문량은 2만원이 기본이다. 소주 2병이나 맥주 5병 값이다. 술은 얼음 가득 담긴 플라스틱 물통에 담겨 나왔다. 술을 마시는 동안 안주가 한 가지씩 올라오는데 완두콩 같은 밑반찬부터 가재, 게, 갈치, 성게, 문어, 전어 등 싱싱한 해산물이 회, 조림, 구이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돼 나온다.

 

계속 나오는 안주를 일일이 세기가 어렵지만 20가지는 족히 넘을 것 같다.


이쯤 되면 다찌집 술은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 아니라 음식을 즐기는 보조수단이 아니겠는가. 

또 술이 추가될 때마다 더 고급안주가 나온다. 매일매일 다르긴 하나, 대충 꼽아보면 술값이 6만원을 초과하면 성게알, 관자, 해삼, 오도리가 나오고, 10만원을 넘으면 자연산 전복, 해삼창자 등 희귀한 고급 안주가 나온다.

 


다찌집 주인들은 통영 중앙시장에서 안줏감을 고르는데 그날 눈에 띄는 `물 좋은 녀석'이 스페셜 메뉴가 된다.

 

 

다찌집은 `온 다찌'와 `반 다찌'로 구분된다. `온전한 다찌집'의 온다찌는 기본상을 중심으로 차려내는 집이고, 반다찌는 가격이 온다찌의 절반인 집이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반다찌가 생겨났다고 한다. 다찌집에는 푸짐한 안주와 함께 통영 특유의 훈훈한 마음씨도 녹아 있어 밤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항남동^정량동서 최근 무전동 쪽으로

중앙시장 `물좋은 녀석'이 특별 메뉴술 주문량^단골 따라 안주 큰 차이

`온다찌'의 절반값 `반다찌'도 인기

 

 

출처 : 마산고등학교 30회 동창회
글쓴이 : 청계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