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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농부의 귀농일기

매실수확

by 개미농부 2017. 6. 10.

별탈없이 인부동원 수확이 끝났다.

다행이다. 매실 가격만 빼면.

인건비 주고 나면 개미농부 연봉은 없다.

농부들의 괜한 엄살이 아니 현실이다.

살 길을 찾아야 하는 문제는 개인의 문제이나

경매장에서 보는 농부들의 모습에 안쓰러움이 느껴지는 것은

나 또한 농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젠 둘이서 매일 열심히 따야할 매실이 남아 있으니

수확이 끝난게 아니다.

 

해마다 고마우신 분.

뜨거운 햇살이 매실밭 깊숙히 들어오는 날씨이다.

 

땡볕.

점심 드시고 작은 그늘에 옹기종기 붙어 앉아서 휴식중.

올해는 넓은 그늘을 못 만들어 드려서 마음에 걸린다.

잠시라도 다리를 뻗어야 하는데...

 

 

매실 수확으로 한창 바쁠 때

시골집 대문옆에 있는 꼬마장미가 피기 시작하였다.

정신 없이 대문을 들락거리다

문득 눈에 들어온다.

그 아름다움이.

아하,

6월 하늘과 막 피어난 장미의 붉은 색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기는 순간이 있어

인생은 아름다워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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