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10년이 지나니
꿈꾸었던 풍경이다.
며칠 전 소나무 아래 차나무밭을 전정하였다.
최근에는 잘 들락거리지 않는 곳이라
전정을 하지 말까 하다가
그래도 간혹 들어가려면 길을 내 놓아야 해서
시간을 내었다.
무성하게 자란 차나무, 편백, 삼나무를 보니
10년 전 처음이 생각난다.
2008년 11월.
녹차정원을 꿈꾸며.
녹차 씨를 심은 곳에는 표시로 막대기를 꼽아둔다.
씨가 발아하여 순이 올라올 때 잡초와 구분해야 하고
어린 나무가 안정권에 들 때까지 한 3년 동안은 풀 뽑아줘야 하고
특히 제초기로 풀 벨 때 안 날라가게 조심해야 하고.
올 3월 2일
전정하기 전.
전정을 마친 풍경.
10년 전 우리가 꿈꾸었던 녹차 정원이다.
저 사이를 거닐며 즐거워 하리라 했지.
그런데
그 사이 우리는 커가는 매실나무 관리에
매이게 되어 그러지를 못한다.
간혹 지나치면서
눈으로 호사를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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