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온다고
이성부 시인이 말했다고 하더니
유난했던 이번 겨울의 한파에도
봄이 우리 가까이에 와 있음을
어느날 알게 된다.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렸다.
잔딧길에도 폴폴 날리던 먼지가
가라앉을 정도로 해갈은 되었다.
바야흐로
나무심기에 돌입!
수년 전부터 농장 뒷산에
삼나무와 편백을 차근차근
심어 나가고 있다.
묘목은 자체 해결.
성목이 된 나무 밑에서
스스로 발아하여 자란 어린 나무들을
모종밭으로 옮겨와 2~3년 튼튼하게 키워서
숲속에 심는다.
숲에서 파 온 어린 삼나무들.
2~3년 동안은 나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무럭무럭 자라서
다시 숲으로 가야지.
모종밭에서 잘 자란 삼나무들은
숲속에 자리를 잡아서 심는다.
이 자리에서 오랜 세월 자리잡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매년 겨울에 돌아보면서
칭칭 감고 올라간 칡, 단풍마, 어름 등
넝쿨 식물들을 제거하고
가까이 있는 잡목들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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