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가 지고
새가지 순이 나오기 시작하면
다시 바빠진다.
순치기 하느라고.
매실밭 전체를 돌려면
여러날 걸린다.
요 며칠 낮기온이 초여름 같아서
나무 그늘 아래라 해도
땀이 나더라.
지루한 작업이라
깜을 데리고 다녔는데
요 녀석도 더워서 헉헉거린다.
이리 야무지게 순치기 하면
겨울전정때 한 보름 휴가 줍니까?
지금 돋아나는 새순들이
겨울에는 엄지손가락만큼 굵은 가지가 된다.
겨울전정 때 전정가위로 잘라내려면
그 일이 어마하게 많고 손목도 탈난다.
그래서 열일 제쳐놓고 지금 순치기를 한다.
풀어 놓으면 천방지축으로 까부는 놈이
헤어리베치위에 배 깔고 엎드려서
헉헉거린다.
에라~
나도 모르겠다~ 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