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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농부의 귀농일기

순치기

by 개미농부 2018. 4. 23.

매화가 지고

새가지 순이 나오기 시작하면

다시 바빠진다.

순치기 하느라고.

매실밭 전체를 돌려면

여러날 걸린다.

요 며칠 낮기온이 초여름 같아서

나무 그늘 아래라 해도

땀이 나더라.

지루한 작업이라

깜을 데리고 다녔는데

요 녀석도 더워서 헉헉거린다.

 

이리 야무지게 순치기 하면

겨울전정때 한 보름 휴가 줍니까?

지금 돋아나는 새순들이

겨울에는 엄지손가락만큼 굵은 가지가 된다.

겨울전정 때 전정가위로 잘라내려면

그 일이 어마하게 많고 손목도 탈난다.

그래서 열일 제쳐놓고 지금 순치기를 한다.

 

풀어 놓으면 천방지축으로 까부는 놈이

헤어리베치위에 배 깔고 엎드려서

헉헉거린다.

 

에라~

나도 모르겠다~ 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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