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잘 보내고
두손녀 올려 보내고
할배와 할매는 다시 일상으로.
일년에 몇번
산속을 한바퀴 순찰하려면
다닐 길이 있어야 하므로
무릎까지 올라오는 무성한
마른 풀들을 베어내기 위해
이맘때 예초기를 울려맨다.
편백이 잘 자라고 있는지
처진 아랫가지 잘라주고
쓰러진 큰 가지에 눌려있는 거
바로 세워주고.
야생동물들이 사고친 곳은 없는지.
살피고 손본다.
풀이 왕성하게 자랄 때는
뱀과 진드기와 모기 때문에
산속에 들어갈 수가 없다.
봄이 오기 전에
해야하는 일이다.
귀농 12년차.
연중 노동일정에 의하면
설 쇠고 나면
게으름 피울 틈이 없다!
희한한 겨울날씨(너무 따뜻함)로
올해는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네.
자연의 움직임에 따라가려면.
편백은 잘 자라고 있는데
차나무는 몇년째 그대로이다.
ㅇㅕ름에 너무 그늘져서 그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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